야쿨러 192
192 (아이피 x.x.x.192)
유령야쿨러
애인.16

타조

애인은 나에게 미안해 했다.
나는 위로했다
괜찮아. 괜찮아.
왜 미안해 해

의사소통의 근육다발이 다 찢긴 상태라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의도없이
반사적으로 위로를 하고있었다.
애인이 미안하다고 아파하니까.
움직여야했다.

계속 위로했다.
그리고 문자로. 전화로
집에 잘들어갔다고
끝까지 나는 흔들리지 않고
애인이 괜찮아 질때까지 다독였다.
그리고 애인은 잠들었다.

그러곤 이제 나를 추스리려 했는데
기운이 없었다.
위로하는데 다 써버렸다.

물감 한방울이 바다에 퍼지듯
내 시체도 결국 퍼져버렸다

May 15, 2013

타조 애인.31 애인.30 애인.29 애인.28 애인.27 애인.26 애인.25 애인.24 애인.23 애인.22 애인.21 애인.20 애인.19 애인.18 애인.17 애인.16 애인.15 애인.14 애인.13 애인.12 애인.11 애인.10 애인.9 애인.8 애인.7 애인.6 애인.5 애인.4 애인.3 애인.2 애인.1 외모압도주의 헬스배 hellsbattle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