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2마리를 사왔다
해바리기 씨를 넣어주고 잘해 줬는데
손바닥에 올리려고 하니 날 물어뜯을라고 지지지지직 하고 소리를 냈다
내가 지구에 주인 휴먼인걸 알려주기 위해
들고있던 귤 껍질로 약간 짓뭉개 주었다
그제서야 햄스터는 본인이 얼마나 미천한 진화과정에 산물인지 깨달은듯 했다
벌러덩 누워 아랫배 까보이고 [인간이여, 내가 너에게 졌다]라고 항복하였다
태양계의 주인이 햄스터에서 인간인 나에게 넘어오는 순간이였다
내가 선임인걸 깨달은 햄스터는 손바닥에 올려도 물지 않았다
내가 눈동자로 쳐다보면 눈을 내리깔고 뒤를돌아 탈출구를 찾기 바뻤다
나는 햄스터를 이겼다.
다음엔 식물과 배틀을 떠볼생각이다. 물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거지
Oct 21, 2011